글 작성자: Gyumpic_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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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카메라를 갖고 싶단 생각이 들 때

 
 우리 사진가들은 크고 멋진 카메라를 좋아합니다. 그것은 더 높은 품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큰 판형(풀프레임, aps-c)을 제공하며 어디서든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전문가의 상징과 같습니다. 하지만 몇몇 사진가들은 큰 카메라와 수 많은 렌즈를 가지고 다닌 것에 지쳤고, 어느 순간 자신에게 "사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누군가에게 사진은 살아가는 순간의 기록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자신의 시선을 표현하는 예술입니다. 이렇듯 초보 사진가들은 다양한 이유로 사진 세계에 발을 들입니다. 처음엔 그저 사진을 찍는 자체로 즐거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점점 깊게 파고들며 다양한 렌즈와 더 큰 카메라에 욕심을 냅니다. 그리고 어느 새 크고 무거운 장비들로 꽉 찬 선반을 보며 사진을 찍으러 나가는 것에 대한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리프셔터를 만난 사진가들

 

필름 카메라 리프셔터

 
 우리가 사진에 진심으로 다가갈수록 비싸고 무거운 카메라, 그리고 부피가 큰 장비는 사진에 대한 접근성을 방해하는 요소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렇게 몇몇 사진가들은 작동 방법이 쉽고 들고다니기 간편한 가벼운 카메라를 찾아 나섭니다. 그들은 "사진이란 복잡한 기계를 다루는 기술이 아닌 흐르는 시간의 조각을 가볍게 낚아챌 수 있는 가장 간단한 기술이다."라는 답을 냈을지도 모릅니다.
 
 가벼움을 원하게 된 그들의 눈에 띈 것은 콤팩트 카메라. 즉, 리프셔터를 채택한 작디 작은 카메라입니다. 리프셔터 카메라는 카메라와 얼굴이 아주 가까이 붙어야만 들을 수 있는 조용한 셔터음이 특징이며, 대부분 aps-c 이하의 작은 센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리프셔터

 
 요즘 출시되는 리프셔터를 사용한 카메라는 고정 렌즈를 가진 작은 바디를 지니고 있습니다. 리프셔터가 카메라 본체가 아닌 렌즈에 장착되기 때문입니다. 단, Hasselblad X1D II 50C, 100C 등 리프셔터 렌즈를 채용한 핫셀블라드 중형 미러리스 카메라는 예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우리가 사랑한 7종의 리프셔터 콤팩트 카메라를 소개합니다.

후지필름 X100VI (fujifilm X100VI)
리코 GR III (Ricoh GR III, Ricoh GR3)
리코 GR IIIx (Ricoh GR IIIx, Ricoh GR3x)
소니 RX100VII (Sony RX100VII, Sony RX100 m7)
파나소닉 루믹스 LX100II (Panasonic LUMIX LX100 II, LX100 m2)
라이카 Q3 (Leica Q3)
소니 RX1R II (Sony RX1R II, Sony RX1R2)

 

후지필름 X100VI (fujifilm X100VI) _ JPEG의 영원한 왕좌

 

X100VI ⓒfujifilm korea

 
 2024년 2월에 발표된 후지필름의 X100VI는 수 많은 사진가들의 사진을 듬뿍 받는 카메라입니다. 클래식한 디자인을 앞세운 X100VI는 4020만 화소의 APS-C 센서를 채용하였으며, 23mm(35mm 포맷 환산 35mm) F2.0렌즈를 탑재하였습니다. 후지필름의 X100 시리즈 최초로 바디 손떨림 보정 기능을 제공합니다.
 
 20종의 화려한 필름시뮬레이션을 이용할 수 있으며, 내장 플래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X100VI는 JPEG 촬영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완벽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멋진 레인지파인더 스타일의 카메라입니다. 
 

리코 GR III (Ricoh GR III, Ricoh GR3) _ 스트릿 사진의 최강자

 

GRIII Diary Edition ⓒricoh imaging

 
 2019년 2월에 발표된 리코의 GRIII(이하 GR3)는 가볍고 빠른 카메라의 대명사입니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작고 가벼운 바디는 수 많은 스트릿 사진가들에게 최고의 선택지를 안겨주었습니다. 빠르고 간편한 촬영을 무기로 앞세운 GR3는 2424만 화소의 APS-C 센서를 채용하였으며, 18.3mm(35mm 포맷 환산 약 28mm) F2.8렌즈를 탑재하였습니다. GR3는 스트리트 에디션, 다이어리 에디션 등 다양한 디자인 바리에이션을 제공합니다.
 
 JPEG 이미지 효과로 포지티브 필름 모드를 이용할 수 있으며, 35mm와 50mm의 크롭 모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0.8초의 놀라운 기동 시간을 보여주며 센서 시프트 방식의 손떨림 보정과 스냅 포커스 모드를 사용해 빠르고 또렷한 초점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 GR3입니다.
 

리코 GR IIIx (Ricoh GR IIIx, Ricoh GR3x) _ 도심 속 사진가들을 위한 헌정

 

GRIIIx Urban Edition ⓒricoh imaging

 
 2021년 9월에 발표된 리코의 GRIIIx(이하 GR3x)는 GR3보다 한층 집중된 이미지를 만들고 싶은 도심의 사진가들에게 어울리는 카메라입니다. GR3x가 채용한 26.1mm(35mm 포맷 환산 40mm) F2.8 렌즈를 사용하면 기존 GR3보다 더 가깝고 집중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50mm, 71mm의 크롭 모드를 제공하며 이 외 외형과 성능은 GR3와 동일합니다.
 
 35mm 포맷 환산 28mm의 초점거리는 충분히 크리에이티브한 사진을 만들 수 있지만 40mm의 초점거리만큼 집중된 이미지를 얻기엔 어렵습니다. GR3x는 도심 속 사진가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줄 또 하나의 멋진 선택지입니다.
 

소니 RX100VII (Sony RX100VII, Sony RX100 m7) _ 올인원의 대명사

 

RX100VII ⓒSony

 
 2019년 7월에 발표된 소니의 RX100 VII(이하 RX100M7)은 어느 상황에서든 최적의 기능을 발휘하는 올인원 카메라입니다. 컴팩트한 바디 안에 다양한 기능을 집어넣은 RX100M7은 약 2010만 화소의 1인치 센서를 채용하였으며, 특히 섬세한 촬영을 도와주는 팝업식 전자 뷰파인더는 다양한 기능을 중시하는 RX시리즈만의 독특함을 보여줍니다.
 
 RX100M7은 넓은 AF 범위와 빠른 AF 속도를 자랑하며 특히 24-200mm F2.8-4.5 ZEISS Vario-Sonnar T* 고해상도 렌즈는 다양한 환경에 대응 가능한 카메라임을 반증하는 요소입니다. 
 

파나소닉 루믹스 LX100II (Panasonic LUMIX LX100 II, LX100 m2) _ 전문성과 휴대성의 콜라보

 

LX100II  ⓒpanasonic

 
 2018년 11월에 발표된 파나소닉의 LX100II(이하 LX100M2)는 많은 포토그래퍼의 꿈을 담은 이상적인 컴팩트 카메라입니다. LX100M2는 1700만 화소의 마이크로 포서드 센서를 채용하였으며, 35mm 포맷 환산 24-75mm F1.7-2.8 LEICA DC VARIO-SUMMILUX 대구경 줌 렌즈를 탑재하였습니다. 
 
 직관적인 수동 카메라 인터페이스를 선호하는 사진가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특히 밝은 렌즈와 다양한 기능별 컨트롤 링, 다이얼을 통한 경험은 LX100M2만이 가진 아이덴티티입니다.
 

라이카 Q3 (Leica Q3) _ 결코 가볍지 않은 빨간색 로고

 

Q3  ⓒLeica_Bret Curry

 
 2023년 5월에 발표된 라이카의 Q3는 컴팩트 카메라의 정점에 위치한 카메라입니다. Q3는 약 6000만 화소의 풀프레임 센서를 채용하였으며, Summilux 28mm f1.7렌즈를 탑재하였습니다. 외부 버튼은 딱 필요한 정도만을 채우고 있으며 매우 심플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이는 사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줍니다.
 
 고화소의 높은 사진 품질과 라이카 주미룩스 28mm f1.7 렌즈가 선사하는 유연하고 폭 넓은 경험은 Q3만이 선사하는 최고의 경험입니다.
 

소니 RX1R II (Sony RX1R II, Sony RX1R2) _ 길을 잃은 개척자
RX1RII  ⓒSony

 
 2015년 11월에 발표된 소니의 RX1RII(이하 RX1R2)는 4240만 화소의 풀프레임 센서를 채용하였으며, ZEISS Sonnar T* 35mm F2 렌즈를 탑재하였습니다. A7R2와 동일한 고화소의 이미지 센서는 라이카 Q시리즈와 비견 될 정도로 탁월한 고해상도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최고의 해상도를 원하는 사진가들에겐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지만, 출시 당시부터 문제 되었던 소프트웨어 오류 이슈와 당시 컴팩트 카메라 시장의 냉담한 반응으로 인해 지금은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안타까운 카메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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