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Gyumpic_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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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스피드.

요즘 매거진을 보면 한번 씩 마주치는 사진이 있다. 바로 흔들린 사진. 예전엔 흔들리지 않고 초점이 딱 맞는 사진이 잘찍은 사진이라고 했는데, 이젠 예술, 자유로운 표현이라는 방식으로 의도적으로 카메라를 흔드는 것 같다.

(출처 :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 발견하고 내딛고 항해하고. 새로운 선장 우지가 이끄는 곳으로.)

흔들린 사진은 디테일을 표현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역동적이다. 잘 활용한다면 촬영자가 의도한 대로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다. 또는 특정 브랜드의 역동적 이미지를 정적의 사진에서 동적으로 부여할 수 있다.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는 카메라를 사용하면 한 쪽 방향으로 최소한의 흔들림으로 깔끔하게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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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체 뒤에 있는 빗갈라짐은 셔터스피드 조절의 증거이다. (출처 : 무신사 '코드그라피 × 퍼텍스' 22 봄,여름 컬렉션 中)

카메라는 고정하고 피사체가 움직이는 방법이 조금 더 대중적이다. 의도하는 표현을 담아내기 위해선, 모델과 많은 소통이 있지 않았을까.. 정말 어찌보면 제대로 건지기 힘든 장르인것같다. 풍경사진에선 장노출이 심심찮게 쓰이지만 인물사진에서, 특히 예술지향적 매거진이 아니면 더욱 도전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우리들은 해볼 수 있지! 취미는 대단해!)

얼마나 많이 고개를 저었을까..? (출처 : 더블유코리아 미노이의 첫수 中)

빛과 질감에 집중한 흑백사진에서 사용하면 훨씬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것 같다. 정지된 곳은 한없이 정적이고, 움직이는 곳은 최고로 역동적이다. 한 사진에서 색의 대비가 큰 만큼 움직임의 대비가 더 크게 느껴진다. (게다가 순간광으로 찍었다면.. 수많은 NG컷이 있지 않았을까.. 그렇기에 지속광으로 촬영하지 않았을까?)

 

(출처 :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 문학소녀에서 릴체리가 되기까지, 전의식적 영역과 무의식적 영역의 에너지는 한없이 증대됐다. 中)

연사를 이용해서 촬영한다면 조금 더 쉽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강렬한 빛의 느낌이 필요하다면.. 순간광을 꼭 사용해야 한다면.. 공은 수 십번 던져졌지 않을까..?

210522. 대구 동성로. 우연을 디렉팅 하고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 한복판에서 촬영했다. 사람들은 카메라가 눈앞에 나타나면 촬영공간을 빙~둘러 가려는 경향이 있다. "괜찮습니다. 그냥 지나가세요."라며 추가적으로 촬영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모델이 되어준 사람은 굉장히 부끄러워 했지만.. 우연히 지나간 현장을 한 프레임으로 담아내고 싶었다. 그 우연한 순간을 디렉팅 하는건 많은 용기가 필요했지만, 결과물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손떨방이 있는 카메라는 한쪽으로 움직임을 주기 좋았다.
CROCS라는 브랜드명과 책의 색만 강조됐다. 활용만 잘 한다면.. 좋을지도..?

흘깃 눈으로 스쳤던 세상을 표현하기에 정말 좋은 기법이라 생각한다. 아직은 패션. 그 중에서도 예술을 지향하는 매거진에서만 종종 사용되는 듯 하다. 개인 사진을 찍을 때 한 번씩 시도하면 좋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현장 속 정적인 피사체를 담는다면 움직임의 대비가 얼마나 멋질까.

 

 

edit. Gyum_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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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 문학소녀에서 릴체리가 되기까지, 전의식적 영역과 무의식적 영역의 에너지는 한없이 증대됐다.

http://www.dazedkorea.com/music/article/1621/detail.do

 

DAZED KOREA 데이즈드 코리아

패션 전문잡지, 스타일, 뷰티, 컬처, 화보, 아트 등 정보 제공.

www.dazedkorea.com

https://www.musinsa.com/mz/magazine/view/brandlookbook/78006

 

′코드그라피 × 퍼텍스′ 22 봄/여름 컬렉션 | 무신사

원 마일 웨어 키워드의 중심, 코드그라피만의 유틸리티 감성을 더한 오리지널 테크 웨어 상품을 투습 방수 기능성을 겸비한 프리미엄 소재 퍼텍스를 사용하여 완벽한 활동성을 제공하는 셋..

www.musinsa.com

https://www.wkorea.com/2021/10/21/%EB%AF%B8%EB%85%B8%EC%9D%B4%EC%9D%98-%EC%B2%AB%EC%88%98/

 

미노이의 첫수

미노이의 첫 정규 음반 <In My Room>이 나왔다. ‘킹받는’ 미노이의 또 다른 50퍼센트를 보여줄 음악이자, 미노이의 전부다.  트렌치코트, 앵클부츠는 보테가 베네타 제품. <W Korea> 최근 복잡하고

www.wkorea.com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 문학소녀에서 릴체리가 되기까지, 전의식적 영역과 무의식적 영역의 에너지는 한없이 증대됐다.

http://www.dazedkorea.com/music/article/1622/detail.do

 

DAZED KOREA 데이즈드 코리아

패션 전문잡지, 스타일, 뷰티, 컬처, 화보, 아트 등 정보 제공.

www.dazed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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