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Gyumpic_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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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b2818 / Ricoh Elnica 35_kodac colorplus200

'감성'

 

왜 필름느낌을 좋아하냐고 물어본다면 '특유의 감성이 좋아서'라고 대답한다

이 특유의 감성엔 필름의 색감, 질감, 표현력 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 '특유의 감성'은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 것이며 어떻게 디지털로 구현할 수 있을지 생각해봤다.

 

※ 주의 : 수상한 사진 연구소는 검수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 연구소장 생각이 대부분입니다. 

 

 

우선 필름 느낌을 앞서 말한 세 가지로 분류해보자.

 

1. 특유의 색감 : 필름 고유 색감, 렌즈 선예도, 렌즈의 색, 스캐너 차이, 보정

2. 특유의 질감 : 입자감

3. 특유의 표현력 : 고정된 색온도, 노출 관용도, 색 표현 방식

 

 

 

1. 특유의 색감

 

[필름 고유의 색감]

 

 '필름 특유의 색감'이란 필름 고유의 색감, 렌즈의 선예도와 색, 스캐너 차이, 보정법에 따라 나타나는 것 같다.

필름은 제각각 고유의 색을 가지고 있다. 

컬러필름 색감 비교 + 미놀타 X-700 (이미지 출처 :  https://naver.me/GkKtD8sj)

사진용 필름은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35mm 필름을 뜻한다. 아그파의 경우 최근에 단종되었으며, 후지필름과 코닥에서는 아직 필름을 발매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필름회사들이 아직 필름을 제작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핀터레스트)

대표적인 영화용 필름은 씨네스틸800T는 고유의 빛 번짐이 나타난다.

 

(이미지 출처 : 핀터레스트)

대비가 꽤 강하게 나타나는 코닥의 비전3 필름이다. 영화용 필름을 사진용 필름으로 만들기 위해선 영화용 필름을 잘라 35mm 필름 매거진에 맞춰 넣는 작업을 한다.

 

같은 '필름'의 영역 안에서 다양한 고유 색감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렌즈 선예도와 렌즈 색]

 

필름느낌을 표현하는데 있어 '색'이 빠질 수 없다. 그러한 색을 나타내주는 여러 요소 중 '렌즈의 색'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필름 카메라가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시대의 렌즈들은 현대의 렌즈들과 조금 차이점이 있다.

바로, 기술력의 차이다.

 

35mm 필름을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 작은 카메라가 개발되었고, 이에 따라 렌즈도 소형화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기술력의 한계(정밀가공, 굴절율 등)에 부딪힌 렌즈 제작사들은 조금 더 작고 가벼운 렌즈를 좋은 선예도로 출시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였고, 그 중 대표적으로 렌즈에 방사선 물질인 토륨을 넣었다고 한다.

유리에 토륨을 넣은 렌즈는 고굴절의 렌즈를 제작할 수 있었고(렌즈의 소형화), 이로 인해 빛의 분산 억제력이 상승(해상도 상승)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당장 나타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바로 '황변현상' 이라 불리는 렌즈 색상의 변화다. 대기에 노출된 토륨이 천천히 이산화토륨을 만들었고, 이는 노란색 가시광선 파장을 흡수하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지는 황변현상은 약 50년이 지난 현대 시대에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물론 당시 모든 렌즈들에 토륨이 들어간 것은 아니다.)

 

지금 황변현상이 나타난 올드렌즈로 사진을 찍는다면 '특유'의 필름 느낌을 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오래된 렌즈에서 나타나는 곰팡이와 오염물질도 '특유의 느낌'을 내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

 

렌즈의 코팅

어느 순간 렌즈들이 '코팅'이라는 기술을 가지고 출시되었다. 이 중에선 지금까지 쓰이는 코팅도 있다. 대표적으로 펜탁스의 SMC, 후지논의 EBC, 칼짜이즈의 T*(티스타)가 있다.

 

그렇다면 코팅이 사진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봐야할까?  지금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지만 '필름시대엔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코팅의 탄생으로 인해 빛번짐, 할레이션, 고스트, 렌즈플레어 현상에도 충분히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그리고 코팅 특유의 색도 조금이지만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스캐너 차이]

 

필름을 디지털 세상에 끌어오기 위해선 '스캔' 이라는 과정이 필요한다. 이러한 필름 전용 스캐너를 제작하는 회사는 제각각 표현력의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후지와 노리츠의 스캐너 표현 차이를 볼 수 있다. 

노리츠 스캐너 VS 후지 스캐너 비교 (출처 : 팔레트사진관-Palette film lab / https://m.blog.naver.com/palettefilmlab/221654404848)

후지는 조금 노란 빛을 표현해주며 대비는 강하지 않다. 반면, 노리츠는 깔끔한 화이트밸런스를 표현해주며 대비가 강하다.

노리츠 스캐너 VS 후지 스캐너 비교 (출처 : 팔레트사진관-Palette film lab / https://m.blog.naver.com/palettefilmlab/221654404848)

꽤 많은 차이를 보여주는 비교사진이다. 이는 스캐너 자체의 또는 스캐너 소프트웨어 설정의 차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과연 필름을 디지털로 가져오는 과정중에 색보정이 들어가지 않을까?

 

나는 필름을 디지털로 가져오는 과정중에 충분히 색보정이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간단하게 위 과정만 생각해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다. 그리고 '은입자로 만들어진 필름을 디지털 픽셀로 표현하는 과정중에 색과 표현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란 생각도 해본다.

 

자 그렇다면 필름의 색감이란 과연 정말 필름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일까?

필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소들이 합쳐진 결과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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